[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포체티노 2기가 닻을 올릴 수 있을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 감독과 토트넘은 지난 2014년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젊은 지도자로 경쟁력을 입증했던 그는 토트넘을 이끌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해리 케인(29)을 중심으로 손흥민(30), 크리스티안 에릭센(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레 알리(26, 베식타시) 등 젊은 선수의 성장과 함께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리그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을 이른 뒤 2019년 11월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위기에 빠진 파리 생제르맹에 부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지난 시즌을 끝으로 물러났다.
현재 포체티노 감독은 무직 상태.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복귀설이 터져 나왔다. 영국 매체 '90min'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 안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배경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재계약. 토트넘과 콘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로 약 6개월 남았다.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을 시도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토트넘은 콘테 감독에게 연봉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가 향상된 제안을 했다. 리그 재개 전 확정 짓고자 했지만, 콘테 감독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평소 콘테 감독의 스타일과 일치한다. 그는 어느 팀을 이끌던 구단에 압박을 가하는 걸 즐겼다. 특히 이적시장을 앞두곤 더 그랬다"라며 확실한 투자를 약속받으려고 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토트넘 복귀에 관심이 있다. '90min'은 "올 시즌 초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복귀에 대한 뜻을 전했다. 아직 마치지 못한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는 돌아와서 타이틀을 따내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과거 인터뷰를 재조명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복귀 가능성 때문에 아스톤 빌라 감독직을 생각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상황은 그가 여전히 케인과 손흥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주축 선수와 돈독한 관계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