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브리안 힐이 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힐은 토트넘 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그간 여러 차례 이적설에 휘말렸다.
현지시간 17일 영국 매체 풋볼트랜스퍼터번은 이같이 전하며 힐이 토트넘 내에서 출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힐은 우아하고 기술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로 최근 몇 달 사이엔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도 실바에 비유되기도 했다”고 썼다. 이어 “영국 매체들로부터 ‘근사한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은 데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역시 힐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진 않았지만 힐이 매우 좋은 선수라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힐은 2001년생으로 스페인 세비야를 거쳐 지난해 7월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힐은 ‘신성’ ‘유망주’ 타이틀을 휩쓸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토트넘은 힐을 영입하기 위해 세비야에 이적료 2100만 파운드(한화 333억 원)에 에릭 라멜라까지 얹어 보냈다.
당초 힐은 손흥민의 백업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좀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콘테 감독의 부임 이후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됐다.
고국 리그 발렌시아로 임대를 다녀온 이후에도 처지는 나아지지 않았다. 힐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경기에 교체 출전해 6분을 뛰는 데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과 카라바오컵 출전 기록을 다 합쳐도 6경기 73분에 불과하다.
풋볼트랜스퍼터번은 스페인 매체 등을 인용해 “힐이 다음달 임대 형태로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여러 구단들이 차기 행선지로 물망에 오른 가운데 가장 유력해 보이는 건 발렌시아”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 발렌시아에선 17경기에 기용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만 힐의 의사에 따라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많은 매체들의 분석이다. 이달 초 또 다른 영국 매체 익시프레스는 “콘테 감독이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힐의 대체재와 계약을 맺기 전까진 힐을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